2010년 05월 28일
윤종신 - 5집 우(A Fool)

01 환생
02 여자친구
03 의지
04 클럽에서
05 너의 어머니
06 아침
07 일년
08 오늘
09 바보의 결혼
1996년, 유희열과 윤종신의 만남...
아마도 내 생에서 가장 위대한 음반이 아닐까 한다.
유희열 특유의 멜로디와 윤종신의 아름다운 가사..
아홉곡의 앨범이 아닌, 한곡의 멜로디 있는 이야기이다.
첫번째 노래 환생(Title)
그녀를 만난 뒤 어머니가 제일 놀라실 만큼 모든것이 달라졌다.
이름도 외기 힘든 그녀가 전해준 음악을 할 때도 안된 샤워를 하며 흥얼거린다..
항상 힘들었던 아침이 이렇게 바뀔 수 있을 만큼 그녀는 놀라웠다.
다른 여자를 봐도 별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환생 시킨 것이다.
이 곡이 타이틀인 이유는 단지 앨범의 시작점에 위치한 곡이기 때문이다.
특유의 가창력이 맘에 든다..
두번째 노래 여자친구
대학 2년째, 89년 여름 방학..
모든게 뜻대로 되지 않고 하루하루 무의미 한 삶의 연속..
그녀를 보고 만나 달라고 졸대기도 하고 매달려보기도 하고..
하지만 그녀는 약속이 있다는 말 뿐...
어느덧 시간이 흘러 눈 내리는 겨울 밤..
술에 취해 그녀의 집 앞 골목 가로등 불 아래서 불꺼진 창문을 볼 뿐...
한참동안 바라보며 '이런것이 사랑일까..' 라며 웃음을 지으며 새벽 아침을 지키고 있는다..
'이런것이 사랑일까..'라는 대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연세대 국문학과의 위엄..
세번째 노래 의지
끈기없는게 약점인 나에게 포기할 수 없는 그녀...
연민에 넘어온건가 투지에 감동한건가 그녀는 나를 만나주기로 했다.
연애 지식이나 자존심 따윈 버리고 사랑을 얻기 위해 댓가를 치루고 말거라 결심한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로 온다..
'열번찍으면 넘어가지 가랑비에 옷 젖는다 했어, 두드리면 언젠가 열려, 지성이면 감천인가봐'
반복..
아마 이 가사를 통해 노력 했음을 말하려고 하는것 같다.
네번째 노래 클럽에서
오랜만에 클럽에 갔지만 그녀만이 떠오를 뿐, 다른 여자는 눈에 차지 않는다.
친구들은 여자친구가 오래되면 지겨워 진다 하지만 나는 그럴 기미 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나에게 만족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를 보며 웃는 그녀를 믿는다.
랩도 아닌 어정쩡 한 오 마 스위트 오마 베이베가 조금 느끼하지만 의외로 듣다보면 좋아진다.
윤종신의 목소리에서 뭔가 뜨거운것이 나오는것 같았던 노래...
다섯번째 노래 너의 어머니
그녀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다. 친절하신 어머니는 어린 아이를 대하시듯 자상하셨다.
하지만..
그녀와 내가 왜 헤어져야만 하는지.. 왜 이루어질 수 없는지 하나하나 설명하셨다.
바보처럼 난 고개만 끄덕이고 설명 하실 수록 난 하염없이 작아지기만 할 뿐
자신있게 행복하게 할 수 있다 말하고 싶지만 나와 너무 다른 그녀는 비교되기만 할 뿐
그녀의 어머니는 고개떨군 나를 보시며 만족하셨다.
여기서 부터 이별곡이 시작된다.
꽤 슬픈 노래.. 눈물 찔끔
여섯번째 노래 아침
아침에 일어나서 그녀의 사진을 본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어 그녀에게 전화를 하려는 찰나..
아차.. 내 눈이 부어있었다.. 어제 그녀와 헤어져서..
조금 울었을 뿐...
그녀가 좋아하는 흐린 날씨, 아침일찍 수업 든 날...
하지만 추측밖에 할 수 없는 나는 혼자 조금 울 뿐...
오랜만에 그녀를 모르는 옛 친구를 만나 약속을 잡아야 했다.
약속을 만들수 밖에 없는 처량한 나..
너무너무 슬픈 가사였다.
유희열과 윤종신 조합은 최고가 아닐까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아..
일곱번째 노래 일년
내일이면 그녀 떠난지 딱 일년째 되는 날.
일년동아 너무 괴로웠다.
달력을 없애보아도 그녀와 약속한 기념한 날이 너무 많았다.
하나하나 지워보려 해도 더 생생히 남는 기억들..
'어머닌 내 맘 모르시는지
그대 사드린 목도리 꼭 하셨죠.
계절을 바꿔 묵은 옷을 꺼내어보면 그속에 구겨진 추억들이 있죠..'
'딸이 없는 우리 아버지
그댈 제일 좋아 했어요.
내 맘 아셔도 한 잔 하시면 그대 보고 싶다 말 하셨죠..'
그만큼 사랑스러웠던 그녀..
내 주위의 사람은 아직도 그녀의 안부를 묻는다.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앨범의 최고의 노래
여덟번째 노래 오늘
오늘은 그녀와 다시 만나기로 한 날
아무 감정 없이 다시 만나기로 한 날..
그녀의 수수한 모습만 기억하는 나는 그녀를 기다린다.
점점 시간이 지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차가 밀려서 그런걸꺼야.. 하며 생각해 보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다..
날 잊은걸까.. 조금 서글펐지만 내가 더 미안한건 왠걸까..
조용한 멜로디와 윤종신의 목소리가 악기가 된 듯한..
어쩌면 제일 우(A Fool)과 맞는 노래가 아닐까 한다.
아홉번째 노래 바보의 결혼
그녀는 이제 학교 동창일 뿐..
나는 이제 '다른 그녀'와 결혼을 준비한다.
그녀와의 기억은 모두 잊어버리고..
설레이는 맘으로 사람들이 아름답다 하는 섬에 가서
그녀보다 더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러 간다..
바보의 결혼....
조금은 처량해보이기도 하지만
바보같은 나는 그녀를 잊을래야 잊을 수 없었지만
다른 그녀를 만나 행복해지며 그녀를 점점 잊어져 가는게 맞을까.. 라며 생각하는 나.
너무 오랜만에 써보는 글..
언제나 다음에 써야지 써야지 하며 미루게 된다.
읽으시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by | 2010/05/28 01:14 | 음악 | 트랙백 | 덧글(0)





